오월의 하늘은 여태껏 푸르기만 하다가
오늘은 회색빛으로 변해 있습니다.
가슴 먹먹한 마음속에는
이제는 분노도 사라지고 그저 안타까움만 남았습니다.
그들이 부르짖었던 민주주의는
하얀 천위에 피로 물들이며 빨갛게 적셔갔건만
철부지 어른들은
그 피에 잿덩이를 뿌리고
원통하며 부릅뜬 두 눈을 감지 못하고 죽어간
소년들의 마음속에 처참함만 남겨놓았습니다.
이 땅의 하늘이 다시금 푸르러지길
오월의 소년들이 고대했던 것처럼
나도 푸르른 오월의 하늘을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