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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소년들

by 먼 훗날- 2020. 5. 18.

오월의  하늘은 여태껏 푸르기만 하다가 

오늘은 회색빛으로 변해 있습니다.

 

가슴 먹먹한 마음속에는

이제는 분노도 사라지고  그저 안타까움만 남았습니다.

 

그들이 부르짖었던  민주주의는

하얀 천위에 피로 물들이며 빨갛게 적셔갔건만

 

철부지 어른들은

그 피에 잿덩이를 뿌리고

 

원통하며 부릅뜬  두 눈을  감지 못하고 죽어간

소년들의  마음속에  처참함만 남겨놓았습니다.

 

이 땅의 하늘이 다시금 푸르러지길

오월의 소년들이 고대했던 것처럼

나도 푸르른 오월의 하늘을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