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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끊자 .

by 먼 훗날- 2014. 9. 17.

언젠가 부터   아침일찍 출근을 하여  도로 청소를 합니다.

현장 진입로와  양 옆의 건물까지만 ...

여기 저기 뿌려놓은것처럼 많은 담배 꽁초들  휴지들  커피잔들

모두가  젊고 패기있고 지성이있고 낭만을 즐기는 대학생들이

재미지게 이야기하다가 마시고 툭 버린것들 입니다.

 

대학가 앞이다 보니  원룸형 건물들이 있고 그 원룸들이 모여서

원룸촌을 이루고  집이 멀어 통학을 할 수 업는 학생들이

기숙을 하며  원룸 마을의 주민이 되어 살아가는 곳이지요

 

매년 떠나가고 들어오고 ...

그러면서  거리에 버리는 문화를  선배는 후배들에게

끈끈한 정으로  가르켜주고 떠나고

후배는  그 정에 감복을 하여 열심히  거리낌 없이 아무데나 버립니다.

 

아침에  아무도 없는 거리를  비와 쓰레받기를 들고 다니면서

밤의 부산물들을 쓸어 담으며

 

맛있게 먹고 즐겁게 마신 자신들의  것인데  아무 생각없이

도로에 버린다는 것이 무슨 생각을 하고 살고들 있는지

이런 생각에 처음엔 짜증도 나고 한심한 것들 하고  속으로 욕도 했지요

 

그리고 돌아본 도로는 제가 청소한 곳과  안한곳이 확연히 차이가 나고

왠지 깨끗한 도로를 보니 기분이 좋아졌고

또 수북히 쌓여 있는것을 비로 쓸어 담을땐  쾌감도 느끼는게 ㅎㅎ

이건 뭐지 ?? 하는 생각...

 

담배를 일찍 시작 했습니다.

그리고  집앞에 철로가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작은 아버지 (그 당시에는 삼촌)에게

걸렸을때  작은 아버지  저한테  말씀 하셨습니다.

"담배를 피우는것에 대해서  아버지한테 말씀을 드리고 허락을 받아 주겠다 

그렇지만 조건이 있는데 이걸 네가 지킨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 "

 

첫째  어른 앞에서 피우지 말것

둘째  길 거리에서 돌아다니며 피지 말것

셋째  꽁초를  아무데나 버리지 말것

 

이 것을 지키라고 하셨고

저는  그대로 했습니다.

지금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하여  벌써 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