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마음가짐에 따라 바꿀수 있음.

by 먼 훗날- 2014. 8. 13.

얼마전 제가 소대 최고참 이었을적에  막 일병을 달았던

소대원 중에 한 분이  문자가 왔습니다.

"오늘 28사단  뉴스를 보니 

강병장님을  다시 한 번 생각나게  합니다 . 단결"

 

구타를  참  많이도 하였던 시절 이었습니다.

저 역시  이등병 일병 상병 병장때까지

구타를 당했고  맞을때마다

내가 최고 고참이 되면  소대내에 

구타를 없애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일병 고참이 되었을때부터

고참이 위에서부터 줄빠다를 때려오기 시작하여

제 차레가 되어 맞고나서  제 후임을 때릴라 치면

제 후임대신 제가 대신 맞겠다고 했습니다.

제 밑으로는 제가 소대내에 고참이 되었을때

구타를 없앨것이니 때리지 말아달라구 했지요

열난 고참은 그래 한 번 견뎌봐라 하면서

후임 숫자에 때리던 것을 더해 저를 대신 때렸지만

전 오기로 견디며 맞아 냈습니다.

 

제가 소대 왕고가 되어서야  소대내에  구타는  없어졌습니다.

다른 소대는 여전히 구타가 있었었구요

 

제기  이 글을 올리는 것은  자랑을 하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군 생활을 하면서  어떤 맘을  먹구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에

따라서  군 생활이 바뀌얼 질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어서입니다.

 

윤일병 사건도  가해자인 이병장이 후임시절에 구타를 당했다고 합니다.

이등병 시절 구타를 당하고 나서  야밤에 화징실  동기들끼리 모여서

우리는 고참이 되면  절대로 구타를 하지 말자고

맹세를 안해본 병사들이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 맹세는

고참이 되고 나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까맣게 잊어버리고

나도 맞았으니 너도 맞는게  당연하다는 것으로 바뀌어 있지요

아니  오히려  옛날에  나는 이랫다 하면서

더욱 구타를 해댓지요

 

훼바에 있을땐  자유시간이 주어지면

소대원 몇을 데리고 산에 괴목을 해가지고 와서

홀로 밤새 깍구 다듬고 페헤로 문대고 니스를 칠해서

내무반에 장식을 했습니다.

모두가 화목하게 지내자는  의미로  소대 애칭도

화목소대로 하였습니다.

 

조금만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 해 봅시다

내가 맞을때  얼마나  싫었던가요?

내가 맞을 순서를 기다릴때  얼마나 두렵던가요?

하루라도 맞지않구 시간이 흘러가면  그 시간이 언제오나

얼마나 가슴 졸였던가요?

내가 먼저 청소하면 소대가 깨끗해집니다.

내가 먼저 웃으면서  인사하면  소대가 환해집니다.

고참은 후임을 아끼고

후임은 고참을 존중하구

서로 서로를 위합시다.

전시에는  내 목숨을  구해줄 자는

현재 소대내에 동료들 밖에 없습니다.

 

이등병 시절 화장실에서  맹세한  그 맹세를

고참이 되어서도  잊지말구  실천 하시길 바랍니다.

두번다시는 윤일병이나 스스로 아까운 목숨을

끊는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구

화목하고 즐겁게 병영생활을 하여서

건강하고 행복한 전역을 하시길 바라고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