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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기본을...

by 먼 훗날- 2014. 5. 29.

제 윗집은 새벽에 청소기를 돌립니다.

저야 깊은 잠에  빠져 있고  또 한번 잠들면  떠메고 가도 모르니...

그 고충을 몰랏지요

아내와 큰아이는 좀 예민해서  신경이 곤두서 있었습니다.

큰 아이 야근하고 늦게들어와 씻고 좀 부족하다 싶으면

야식을 먹고 저도 거들지요 ㅎ

그러고 잠을 청하다 어느 순간 갑자기 청소기 소리가 들린다고 하네요

 

물론 늦게 퇴근해서 그런가보다 생각하라구 이아개 하지만

참으로 경우는 아닌거 아닌가요?

 

아이들은 늘 뛰고 다니는지 스카이 콩콩 타는줄 알았어요

저녁내내 그러구...

전 아내와 큰 아이 한테 아이들이 놀을 데가 없구

또 집에서도 자유롭게 뛰어 노는게 좋다 이해해주라고 말합니다.

그거 까지는 이해를 해주는데 청소기는  많이 아닌거 같아요

 

한달 보름전쯤 벽에서 물이 베어 나오더군요

윗집에서 누수가 되는거 같아  말해주라 햇습니다.

열흘이 지나도 변함이 없구  물어보니 자기네 집은 이상이 없다구 ...

어느날 퇴근후 무심코 천정을 보던 아내  천정이 물에 젖어 쳐저 있는거 같다고 하데요

도배를 살짝 뜯으니 물이 주욱 수도물 작게 틀어 놓은 것처럼

여기 저기 구멍을 내어서 세수대야  그릇등 받쳐놓고 

윗집을 불렀지요 내려와서 보더니 심각하다구 올라가서 확인 해보겠다고 하데요

그리고 남편이라는 사람이 그랬데요  자기집에서는 안샌다고 ...

참 심각하게 천정에서 새고 있는데 그 물이 다른집에서 쩜프를 해서 오는 것인지

전 직업이 건설현장에 현장 소장 입니다.

윗집 주인 내려오라 하니 남편은 없구 아주머니 만  계셔서

수도 계량기에 가서 새고 있다는 걸 보여 주었습니다.

자기 남편이 설비일을 하신다고 하셨는데  말씀을 바꾸시더군요

배관쪽은 모른다고   ...

무려 이십일 만에  새는곳을 수리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그 아주머니 아내에게  " 어쩌면 그렇게 긍정적이시냐구"

자기 같음 그리 못참았을 거라는 거지요

실크벽지라서 물에 젖어있는 것을 발견하기가 어려워서  더 시간이 걸린거라구 하니까

윗집 아줌마  한 술 더떠서 말씀하셨답니다

" 어머  그럼 도배를 실크로 하면 안되겠네요 ' 합지로 해야 물이 새는걸 바로 알수 있으니까요"

 

작년에 저희집에서도 물이 새서 아래층이 젖어서 올라 오셨습니다.

저녁에 퇴근하니 물이 떨어지고 있다고

바로 내려가서 천정에 구멍 뚫고 올라와 찾아보니 씽크쪽 배관연결부위가 오래되어

금이가서 물이 떨어지고 있어 바로 수리를 했습니다.

다음날 미안해서 아내는 그 집에 딸아이가 있는데 빵을 사다드렸다고 하더군요

도배는 자기들이 말할테니 그때에 해달라구...

 

사람이 살면서 조금만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하면 남에게 피해를 많이 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 잘하고 살수는 없습니다  때론 아무생각없이  무심결에 할 수도 있지요

저 역시도 그러구 있구요

지킬려고 노력하여도 수십번도 넘게 실수와 또 실수를 연발합니다.

 

 

기본을 지키자는 소릴 모두가 많이 합니다,

기본만  지켜도 세상은 잘 되어지고 따뜻 할것입니다.

기본이 지켜지지 않는 사회는  엄청난 대형 참사를 불러 오고 많은 분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아 놓지요.

 

왜냐하면  만약 제가 조금만 못 참았으면  윗집은 어찌어찌 되었겠지요

억지억지 참고 살았지만 힘이드는건 참는쪽이거든요

기본은 지키고 살았으면 합니다.

인내심이 없는 분들도 많이 계시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