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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먼 훗날- 2014. 5. 21.

어수선하고 복잡하고 어지러움속에서 벗어나고 싶었는데

마침 천안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결혼한이우 단 한번도 잊어버리지 않고 챙겨서 함께했던

결혼 기념일도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퇴근하니

큰 아이가" 아빠 선물 사왔어? 묻더군요

뭔 선물? ..".오늘이 결혼 기념일 이잖아"...

그렇게 사월과 오월을 보내고 있었지요

 

사무실 개설하고 바쁘게 움직이다 보니 하루하루가 흐르고

출퇴근 할수없어서  현장에서 십리정도 떨어진 곳에

직원용 숙소를 구하고 드뎌  어제 약간의 침구와  생필품등을

준비해 숙소에 이사를 하게 되었지요

어둑어둑 해진터라 이삿짐을 옮길때마다  계단에 설치된

등은 센서로 사람을 감지하여 그때그때 불을 밝여 줍니다.

두번째로 짐을 옮기는데  계단 윗쪽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들려

올라가 보니 작은 여자 어린아이가 울고 있었습니다.

왜 우냐  물으니  엄마가 없데요 

그럼 집안에 들어가지 거기서 울고 있니 물으니

들어갈수가 없다고 합니다  번호키 인줄알고 번호를

몰라서 그런가 했는데  열쇠로 열고 들어가야 한다고 대답합니다.

엄마한테 전화 하라 하니 전화가 없다고 합니다.

사실 아이들이 전화를 가지는것에 대해 별로 내키지 않게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제 아이들도 초등6년에 사주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아픔을 보면서  사용할 줄말 알면 무조건

사주어야 한다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카톡과 문자로 아이들이 서로 위로를 하고 격려하며

용기를 붇돋아 주는 것에 스마트 폰에 대한 제 마음이

바뀌었지요

 

아이에게 제 폰을 주고 엄마한테 전화를 하라하고

짐을 날랐지요

전 스마트 폰이 아니지요  아직 폴더폰이고 번호도 019 로

시작합니다

엄마하고 통해돼서 바로 온다고 했답니다.

이삿짐을 다 나르고 들어올려 하는데 다시 아이가 울고 있었습니다.

움직일때마다 켜지는 계단등이지만

아이는 움직이지 않고 울고있으니 계단이 어둡기만 하고

아이를 불러서 손을 잡고 내려가자 했습니다.

저녁먹었냐 하니 아직이라 합니다.

몇살이냐니  9홉살  이름은 최 다빈  참 예쁜이름이더군요

슈퍼에 가서 우유와 과자를 고르라 하니  초코우유 하나와

봉지과자 한개만 고르고 더 이상 고르지를 않았어요

이것 저것 들고와서 먹을래 물어보면 고개만 흔들고...

다행이 슈퍼 아줌마가 아는 아이 였어요

이 근저에는 슈퍼가 한개밖에 없어 알것이다 생각했는데

마침 딸아이와 한반이라고 합니다.

다빈이는 위로나 아래로나 없더군요

맛벌이 하는 부모라서  늘 혼자 집에 있다고 합니다.

집에서  혼자서 그림을 기리고 있고

그림을 잘 그린다고 하네요.

엄마는 또 힘들으니 술을 자주 마신다고 하구요

슈퍼아주머니 다빈이 엄마화 통화하고 나서

한참후에 다빈이 엄마아빠가 오셔서 다빈이를 데려 가셨지요

한참 부모의 손길이 필요할 다빈이에게  늘 혼자라는 말에

마음이 아픕니다.

 

대통령이 해경을 통채로 없애버린다고 발표 했습니다.

열 받는다고  빈대 한마리 잡는다고 집을 홀랑 태우겠다는 거지요

빈대가 나오는 곳을 막아버리고 약을치면 될일을...

 

앞으로 다빈이를 보면 같이 놀아줄려고 합니다.